한미약품, NASH 치료제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2020-07-16 09:15
신약개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시장 조기 진입 가능…현재 글로벌 2상 중
FDA는 생명에 위협이 있는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에 대해 신속히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의약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개발 각 단계마다 FDA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고, FDA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LAPSTriple Agonist는 단일 타겟 경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삼중(Glucagon/GIP/GLP-1) 작용제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LAPSTriple Agonist 구성 성분 중 하나인 글루카곤은 직접적으로 지방간을 줄이고 섬유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이와 함께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 해 지방간과 염증, 섬유화를 동시에 타깃한다.
미국과 유럽 등 허가 당국에서는 NASH가 ‘치료제가 없는 복합적 질환’ 성격을 갖고 있어 허가 요건을 까다롭게 설정해 두고 있다. 최근 다수 글로벌제약사들이 임상개발 단계에서 실패하고 있는 이유도 복합적 질환이 원인이 된 NASH에 대한 뚜렷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에 따라 LAPSTriple Agonist가 최종 상용화될 경우,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NASH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 LAPSTriple Agonist는 비만을 동반한 NAFLD(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 대상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비만을 동반한 NAFLD 환자에서 의미 있는 지방 감소 효과를 MRI-PDFF(자기공명영상-양자밀도 지방비율)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
LAPSTriple Agonist 투여 환자의 대부분에서 3개월 이내에 50% 이상의 지방간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간을 타겟으로 한 지방산 생합성 및 베타 산화에서도 신속하고 강력한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세계 최대 당뇨학회인 ADA(미국 당뇨병학회)에서 LAPSTriple Agonist가 지방간과 간 염증, 섬유화 모두에서 직접적인 치료·개선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현재 FDA허가를 받고, 생체검사로 질환이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LAPSTriple Agonist의 NASH 및 섬유화 개선 확인을 위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LAPSTripleAgonist는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NASH 치료제 중 가장 앞서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FDA의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LAPSTriple Agonist의 개발과 상용화가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