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대 주택담보대출 나왔다
2020-07-16 08:31
농협銀 신규취급액 기준 최저 1.96%
주요 은행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최저 1%대까지 내려갔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한 영향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17∼0.18%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연 2.21∼3.71%로, 우리은행은 연 2.36∼3.96%로, 농협은행은 1.96∼3.57%로 각각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최저 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2년 농협은행 출범 이후 처음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로 내려가면서 주담대 금리도 하락했다"며 "최저 대출금리는 농업인이어야 받을 수 있지만, 그보다 0.1∼0.2%포인트 높은 금리는 일반 대출자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6월 기준 코픽스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이와 연계한 대출 금리를 따라 낮췄다.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9%로 5월(1.06%)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가 1%를 밑돈 것은 2010년 2월 첫 공시 이래 처음이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6월 1.18%로, 5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 등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 비용이 최근 들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코픽스 연계 주담대 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전날과 이날 사이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신한은행은 연 2.29∼3.54%로 전날과 같이 유지했다. 하나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2.491∼3.791%로 전날과 같았다. 신잔액 기준 금리는 연 2.191∼3.491%로 0.01%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