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 소비 효과 있었다…신용‧체크카드 사용 전년比 4.6% 늘어

2020-07-15 10:00
백화점‧전통시장‧동네슈퍼 매출 증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디지털 혁신 가능성 확인
“스마트 상점‧상권가 집중 육성”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홍보하는 롯데아울렛 서울역점 외부 판매대.(사진=연합)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17일간 진행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전국적인 소비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염병 여파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체크카드 국내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고, 백화점‧전통시장‧동네슈퍼 매출은 고르게 늘었다.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기획전 참여 등 비대면 판매에 새롭게 도전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도 디지털 혁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정부부처는 15일 동행세일 추진성과를 발표했다.

동행세일 기간 신용‧체크카드 국내승인액은 총 38조2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조5834억원 대비 약 1조7000억원 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경기가 침체돼 있던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증가폭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온라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온라인 기획전, TV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총 1만597개 상품이 판매돼 총 259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행세일 온라인 기획전의 경우, 민간쇼핑몰, 가치삽시다 플랫폼, 청년상인 기획전, 온라인 전통시장관 등 4종류의 채널을 통해 1만296개 상품을 판매해 총 81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다. 롯데, 공영, CJ, 현대, GS, NS, 홈앤쇼핑 등 7개 TV 홈쇼핑에서는 98개 상품을 판매해 총 167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서는 총 7회에 걸쳐 203개 상품을 소개했다. 이 중 39개 상품이 완판됐다. 라이브커머스 방송의 총 시청자 수는 43만 여명을 기록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왕훙)를 초빙해 서울·창원·중국 청두(成都) 3곳에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는 누적 175만 명의 시청자가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도 소비 효과가 있었다.

전통시장 매출액은 동행세일 이전 대비 일평균 10.7% 증가했고, 방문 고객 수는 12.1% 늘었다. 중기부·농식품부·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협업해 양파, 감자 등 287톤을 직매입한 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 ‘착한슈퍼’는 매출액이 7.0% 증가했다. 백화점 주요 3개사의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이번 동행세일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스마트상점, 스마트상권가를 집중 육성해 스마트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소상공인의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지원하겠다. 산골의 상점도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을 가속할 것”이라며 “12월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크리스마스마켓’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문화와 어우러진 ‘K-세일’의 영역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