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화성 탐사의 달...중국도 첫 화성탐사선 발사 '카운트다운' 돌입

2020-07-15 08:17
중국, 이달 20~25일 발사 예정...준비 착수
성공하면 세계 2번째로 화성 착륙 국가

[사진=웨이보 캡처]

올여름 치열한 '세계 화성탐사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중국도 화성 탐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중국 첫번째 화성탐사선이 발사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중국 반관영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첫 번째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이날 하이난성 원창발사장에 도착해 발사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획대로라면 중국은 이르면 이달 20일 톈원 1호를 발사해 내년 2월에 화성의 중력장에 진입하고 4월에 착륙, 화성 토양 채취 등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착륙 지점은 많은 양의 얼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3300㎞의 유토피아 평원이다.

톈원 1호는 채취한 화성 토양을 가지고 2030년에 귀환할 예정이다.

올해 7월은 우주 탐사에서 '화성의 달'이다. 태양, 지구, 화성이 일직선상에 놓여 지구와 화성 간 거리가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화성 착륙은 화성 탐사 임무 중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껏 수많은 나라가 화성 착륙에 도전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착륙 과정에서 추락하거나 연락이 끊기는 등 실패의 쓴맛을 봤다. 현재까지 미국만 화성 표면에서 '큐리오시티 로버'와 '인사이트 탐사선' 등을 운용하고 있다.

중국이 올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데 성공하면 미국 다음으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중국의 로켓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주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