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코로나와 경제의 밀고 당기기"...반등에도 불안감 여전

2020-07-14 09:09
캘리포니아 영업중단 재개에 테슬라 300달러 급락...기가팩토리 영향 우려
"경제 재개와 코로나 재유행 사이 밀당...경제토대 은행 부진 예상에 우려 ↑"

14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14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나스닥 시장의 급격한 반락이 맞물려 부진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우리 시간 14일 오전 8시 20분 S&P500 선물지수는 0.22%(6.87p) 오른 3155.1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28%(72p) 상승한 2만6040, 기술주 중심의 0.41%(43.5p) 올라간 1만643.5를 나타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간 괴리된 채 움직이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경제 흐름이 맞물리며 나스닥을 중심으로 오후장에서 급격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의 하루 확진자가 1만5299명으로 나타나 지난 4월 뉴욕주의 정점 당시보다 더 높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서 이날 미국 전체 하루 확진자가 5만9000여명을 기록해 여전히 6만명 선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최대 확산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는 13일 오후 주 전역의 식당 매장내 식사 중단과 술집과 체육관, 극장 등에 대한 영업 중단 조치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내에는 주요 기술기업이 밀집한 실리콘밸리가 위치해있어 이날 시장의 불똥은 나스닥 시장으로 향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에서도 캘리포니아주 기가팩토리를 통해 예상 밖의 전기차 생산 실적 호조를 기록했던 테슬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1658.69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793.02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오후 내내 이어진 매도세에 결국 1497.0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흐름을 두고 수잔 슈미트 아비바 인베스터스 미국 본부장은 "우리는 국가의 경제 재개 상황과 코로나19 재확산세 사이에서의 밀고 당기는 힘 겨루기를 보고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14일 JP모건·시티그룹·웰스파고 등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주간 내내 이어진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중소기업의 대출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예금을 관리하는 은행은 미국 경제의 기초"라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실적 부진이 예고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96% 급등한 32.19를 기록하며, 무려 9거래일 만에 30대로 올라서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 지수는 20을 넘으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