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국, 최악의 경우 12만명 사망
2020-07-14 13:35
올해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사망자 급증할 가능성 있어
오는 겨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영국 사망자가 12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날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만4830명으로 세계 3위다.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국가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의과학연구소(Britain’s Academy of Medical Science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확산은 1차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차 확산이 시작되는 2020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사망자가 11만99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의과학 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면서,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1.7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영국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0.7에서 0.9 수준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스티븐 홀게이트 사우스햄스턴 대학 교수는 코로나19는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겨울에 확산이 더 빨라질 수 있으며, 2차 확산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홀게이트 교수는 온라인을 통한 언론브리핑에서 “이것은 전망이 아닌 가능성이다"라면서 "사망자 수는 2차 확산에서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우리가 즉각 대응을 취한다면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MS의 부원장인 앤 존슨은 겨울은 독감의 계절이며, 만성질환을 가진 이들과 다른 질병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면서 사망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24일부터 상점과 슈퍼마켓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은 100파운드(약 15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정부는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개인과 주변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잉글랜드의 경우 지난달 15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