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흑표 전차 변속기 국산화 도전.. 軍-방사청 연내 양산계획 논의
2020-07-13 16:57
엔진과 변속기로 이뤄진 파워팩 100% 국산화 목표
왕정홍 방사청장 "생산유발, 고용창출, 수출 증대 기대"
왕정홍 방사청장 "생산유발, 고용창출, 수출 증대 기대"
육군의 차세대 전차인 K2 흑표전차 변속기의 국산화가 시도된다.
13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제6차 방위사업협의회를 열고 K2전차 국산변속기 국방규격 개정, K2전차 3차 양산계획 수립 전 국산변속기 최초생산품 검사 추진, 연내 양산계획 수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K2전차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내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세계 정상급 전차다. 외산 파워팩(엔진+변속)을 적용해 2003년부터 체계개발이 추진됐고, 2014년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1500마력 파워팩(엔진+변속) 기술이 개발됐다.
그러나 국산파워팩 최초생산품 검사에서 엔진은 국방규격을 충족했지만 변속기는 규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간 혼합파워팩(국산엔진+외산변속기)이 적용돼 양산됐던 이유다.
변속기 국산화에 대한 검사 결과는 무기체계 획득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향후 심의한다. 변속기가 심의를 통과할 경우 3차 양산될 K2전차는 국산변속기를 장착하게 된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변속기는 전차의 핵심 구성품으로 국산변속기가 K2전차에 적용되면 안정적인 군 운영유지는 물론 관련 생산유발, 고용창출, 향후 수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군사력의 안정적 운용과 국내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기체계의 플랫폼뿐만 아니라 핵심부품과 기술의 국산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K2전차에 국내 개발 변속기가 적용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 전차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