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W컨셉, 손 잡는 대신 '정면대결'
2020-07-13 15:54
남성복 도전한 W컨셉…인수 대신 여성 '우신사' 키우는 무신사
여성과 다른 남성의 쇼핑 패턴에 주목해 사용자 경험(UX) 강화에도 힘썼다. 여성과 다른 남성의 소비 패턴을 고려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변경하고, 콘텐츠 큐레이션에도 힘썼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이커머스 전문가 허선희 상무를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에 무신사는 지난 2016년 여성 소비자 공략을 위해 우신사를 별개로 만들었다. 우신사 전담팀을 따로 꾸릴 만큼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인력 충원 등으로 조직 정비에 나서며 올해 본격적으로 우신사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직 무신사보다는 규모가 작으나 지난 상반기(1월~6월) 우신사 거래액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세를 기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담당 상품기획자(MD)와 마케팅 등 직무별 인재를 영입하는 등 여성 패션 스토어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지난 6개월 간 800여개의 여성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현재 입점 브랜드는 350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W컨셉이 3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며 업계에서는 무신사를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하기도 했다. 남성 패션에 비해 여성 부족하다는 무신사의 취약점을 W컨셉 인수를 통해 단숨에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패션 편집숍 1, 2위가 M&A 하게 되며 '온라인 패션 공룡'이 탄생할 수 있다. 그러나 조만호 대표는 W컨셉을 인수하는 대신 우신사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W컨셉 인수 관련해서 논의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