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 에너지절약 시대…에너지공단 전문인력 키운다

2020-07-12 11:09
건축물 E총량 평가 수준별 실무교육 총 8회 실시

한국에너지공단이 친환경 정책 기조에 맞춰 에너지 절약형 건물 시대를 앞당긴다. 이를 위해 에너지공단은 건축물의 소비에너지 측정을 전문으로 하는 인력 교육에 나섰다.

에너지공단은 '2020년 에너지소비총량 평가 실무교육'을 7~8월 두 달간 전국 5개 권역에서 실시한다. 첫 교육은 이달 28일 부산에서 시작된다.

에너지소비총량 평가는 국제표준에 따라 제작된 전산 프로그램으로 에너지 소요량을 산정한다. 현재 이를 기준으로 신축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 이용 중이다.

설계자가 건축·기계·전기 등 부문별 설계에 필요한 요소(면적, 효율 등)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각 조건에 따른 에너지 소요량 비교는 물론, 경제성을 고려한 설계 대안까지 도출된다.

국토부는 정량적 성능기반 설계문화 확산을 위해 2017년 업무시설, 2018년 교육연구시설에 대해 에너지소비총량 평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제2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에 따라 적용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해당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설계자 등 이해관계자의 에너지소비총량 평가 실무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에너지 소비 총량 평가 실습 교육을 매해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건축사, 시공사, 감리사, 대학생 등 에너지성능 평가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019년 실무교육 수강생 의견을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기초·심화로 구분해 운영한다. 교육 신청자의 에너지성능 평가 경험 여부 등에 따라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초과정에서는 에너지소비총량 평가 프로그램 구성, 원리 등 이론 중심 교육이 진행된다. 심화 과정에서는 프로그램 활용역량 강화를 위한 평가 실습 중심 교육이 2일간(15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 지원되며, 교육 희망자는 7월 7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 공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접수·제출할 수 있다.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교육으로 정량적 에너지 성능을 고려한 건축설계 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다수 양성할 계획이다"라며 "민간부문 제로 에너지건축물 의무화 시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된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 평가 실무교육 현장 모습[사진=한국에너지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