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

2020-07-12 10:11

마스크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사태 들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현지 시각 11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정을 소화했다. 로이터 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확산에도 공개된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를 피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부상을 입은 장병들 및 일선의 의료 근로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 외곽 군 의료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월터 리드 방문 일정을 소개한 뒤 "월터 리드 안으로 들어갈 때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마스크 착용이 당신들을 편하게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당신들은 병원에 있고 나는 그것(마스크 착용)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21일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몰래' 쓴 모습이 NBC방송에 포착되긴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카메라 앞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