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만명 임직원 여름휴가 '분산 권고'…"코로나19 확산 방지"

2020-07-12 10:12
하계휴가 운영 가이드 마련…20여개 계열사 적용
사무직뿐 아니라 제조직까지 7~9월 분산 휴가
국내 소비 촉진 위해 가급적 해외여행 자제 당부

삼성그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직원의 휴가 시기를 분산한다.

삼성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하계휴가 운영 가이드'를 마련하고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등 20여개 계열사 직원 20여만명을 대상으로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은 2016년부터 사무직 직원은 별도의 여름 휴가기간 없이 원할 때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상시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제조사업장을 운영하는 계열사에서 제조직군 직원들은 휴가에 따른 생산 차질을 줄이기 위해 정해진 기간에 단체로 휴가를 가는 '집중 휴가제'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사무직뿐 아니라 제조직까지 전 직원이 여름 휴가를 7∼9월에 분산해서 가도록 권장한다.

삼성은 또 국내 소비 촉진을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외 방문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여름 휴가를 가급적 국내에서 보내라고 임직원들에게 권고했다.

해외에 거주 중인 가족을 방문하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임직원만 회사 내부 승인을 거쳐 해외에 출국하고, 귀국 후 14일 자가격리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했다.

이외에 휴가 기간에 마스크 착용, 거리 유지하기, 고위험시설 방문금지, 증상 발현 시 즉시 여행 중단·검사 시행 등 감염 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했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