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앞두고 강남권 로또단지 속속 분양…청약광풍 예고
2020-07-09 19:37
주변 시세보다 최대 10억원 저렴
차익 노린 수요 대거 유입 전망
차익 노린 수요 대거 유입 전망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이달 20일부터 청약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전용 34~179㎡ 총 6702가구 규모로 강남구 최대 규모다. 대단지인 만큼 일반분양 물량도 1235가구에 달한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평균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5억~16억원 수준이다. 인근 리딩단지인 '래미안블레스티지'의 같은 평수 시세가 26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10억원 가량 낮다.
정부의 분양가 관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분양됐던 삼성물산의 강남권 분양단지 ‘래미안 라클래시’의 분양가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분양가와 달리 일반아파트 시세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당첨만 되면 최소 수 억을 버는 이른 바 ‘로또단지’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가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26억원 가량으로 4억원 정도 상승했다.
대치동 구마을 1지구를 재건축하는 '대치 푸르지오 써밋'도 이달 중 공급될 예정이다.
총 489가구 규모로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하지만 평균 분양가가 3.3㎡당 4751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월등히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전용 84㎡로 따지면 분양가가 12억원대다.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같은 면적이 이달 초 25억원에 거래된 점을 미뤄보면 절반 가격에 불과한 것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분양가가 통제되는 동안 일반아파트 시세는 꾸준히 올라 당첨 시 누릴 수 있는 차익이 더욱 커졌다”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가점제 청약통장과 더불어 추첨제 물량을 노린 수요까지 몰려들면서 세자릿수 경쟁률 기록이 또 한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