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정부, 무장세력 제압위해 인터넷 차단

2020-07-09 16:04

(사진= 123RF 게재 사진)

미얀마 외무부는 8일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 아라칸군(AA)간에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일부 지역에 대해 인터넷 접촉을 계속 차단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책과 함께 AA의 테러행위를 박멸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엔인권이사회의 결의로 국제적인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재차 정부의 방침을 공식화했다.

성명은 "AA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활용해 간이폭탄 및 지뢰폭파, 다른 소수민족세력의 증오선동, 정부측 관계자에 대한 공격 및 납치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인터넷 접속을 일시 차단해 이들의 활동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방지책을 국내외 조직과 협력하는 가운데 추진하고 있으며, 인터넷 차단이 코로나 확산 방지책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6월, 라카인주의 마운드 등 총 9개 군구에 대해 인터넷을 차단했다. 이 후 8월에 5개 군구에 대해서는 일단 접속을 허용했으나, 상황악화로 인해 올해 2월부터 재차 차단했다.

이 후 5월 3일부터 마운드 군구에 대해서만 접속을 허용했으며, 다른 군구에는 휴대전화 SMS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6월 22일, 이슬람교도 소수민족 로힝야족 박해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과 함께, 이 지역의 인터넷 차단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유럽연합(EU)이 제출한 것으로, 일본은 이 안건에 기권했다.

라카인주의 전투지역에서는 4월,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검체를 양곤으로 운송하던 세계보건기구(WHO)의 차량이 습격을 받아, 운전기사인 WHO직원이 사망한 바 있다. 또한 6월에는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수천명의 주민이 피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