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시중은행 최초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2020-07-09 16:07
KB국민은행은 5억 유로 규모의 5년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최초의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다.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왑 금리에 4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연 0.052%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A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높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유럽 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최종 가산금리는 총 20억 유로를 상회하는 주문을 확보하며 최초 제시한 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10bp 가까이 절감된 40bp로 결정됐다. 쿠폰금리는 제로(0)금리 수준인 0.052%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은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며 "특히 국민은행이 유지해온 주택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 면모를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쾌거"라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씨티그룹, CA-CIB, HSBC, JP모건과 소사이어트 제네럴이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KB증권이 보조간사로 역할을 수행했다. 지역별 투자자 구성은 서유럽 87%, 동유럽 11%, 아시아 2%다.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55%, 은행 19%, 중앙은행·국가기관 14%, 보험·연기금 10%, PB·기타 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