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스타트업 5곳에 직원 파견…지성규식 ‘혁신 시동’

2020-07-08 11:48

[사진=하나은행 제공 ]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스타트업(신생 벤처)과의 협업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소 디지털 시대의 맞춤형 ‘업무 혁신’을 강조해 온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5곳과 협업해 ‘혁신기업 업무교육(OJT) 과정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향후 은행 직원들을 6개월간 스타트업에 파견해 업무를 배우는 방식이다.

대상 스타트업은 △핀다 △마인즈랩 △옴니어스 △데이터마케팅코리아 △자란다 등이다. 이 업체들은 모두 하나은행의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인 ‘1Q 애자일 랩’에 참여한 바 있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과정은 기존 금융업의 장벽을 뛰어 넘어 은행의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지난 6월초 실시된 공모를 통해 최종 3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5명의 직원을 대상자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과정에 참여하는 직원들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소속의 디지털전환(D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의 박사들을 멘토-멘티로 매칭해 기술자문, 공동연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이번 과정에 이어 사내벤처제도를 활성화 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실질적 사업모델로 적극 키워나갈 방침이다.

지 은행장은 “(이번 경험은) 손님의 초개인화에 맞춰 은행원이 갖춰야 할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혁신기업과 은행이 서로의 기업문화를 배우는 상생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