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정부 향해 “판촉 금지 법률안 유감” 작심발언
2020-07-07 15:31
백 대표,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서 정부 규제 속 허점 비판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정부의 규제정책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담배 판촉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의결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백 대표는 7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번 개정안의 입법 취지에 유감을 표하는 바”라면서 “규제가 명확해지기까지 우리의 입장을 과학에 기반해 잘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영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과학적 규제를 통해 흡연자들의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데올로기적 접근만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필립모리스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합리적 규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는 건설적 노력을 이어가기 어려우며 한국필립모리스는 합리적 규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다 올해 1분기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체 담배 판매량이 6억 개비 증가했는데 일반 담배 판매량이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감소했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결과를 내놓은 후 소비자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시적인지 장기적인 위축인지 아직 판단하기 어려우나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소비자와 당국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가 합리적 규제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도 전했다. 그는 “회사의 비전인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정도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년간 필립모리스가 총력을 기울여온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대한 기조를 재확인하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한 역량을 아이코스와 히츠에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는 전략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