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덮친 일본, 규슈지방 피해 속출...노인요양시설서 16명 심폐정지

2020-07-05 10:30
노인요양원서 사망 2명, 심폐정지 16명으로 늘어나

일본 남부 규슈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피해가 심각하다.
 

[사진=AP·연합뉴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구마모토현을 흐르는 구마강의 상·하류 구간이 범람해 히토요시시 등 강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건물 2층까지 침수된 구마무라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 16명은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1명은 위독하다. 행방불명자도 9명으로 늘었다.

폭우가 집중된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시에서는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98㎜, 미나마타시에서는 24시간 총강수량이 500㎜에 달했다. 이번 폭우로 인해 구마모토현과 인접한 가고시마현에서도 지금까지 20만3200명이 긴급대피했다.

아시키타정에서는 토사 사태에 가옥이 무너지면서 8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외에도 1명이 위중한 상태고 1명은 행방불명됐다. 또 쓰나기정에서도 토사에 휩쓸려 1명이 심폐 정지에 빠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해 1만명 규모의 자위대원을 동원해 수해 지역에서 인명 구조와 복구 작업을 돕도록 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각지의 피난소에 코로나19 대책을 충분히 고려해 필요 물자를 공급해야 한다"며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