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당 정치국 확대회의서 코로나19 논의…남·북 언급 無
2020-07-03 06:45
北 2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이번엔 대면회의
김정은, 코로나 방역사업·평양종합병원 건설 문제 논의
北 '대남 군사행동 보류 결정' 이후 남북 관계 언급 없어
김정은, 코로나 방역사업·평양종합병원 건설 문제 논의
北 '대남 군사행동 보류 결정' 이후 남북 관계 언급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 문제를 논의했다. 다만 남북 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전날 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에 참가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시고 중요결론을 하시였다”며 코로나19 관련 국가비상방역사업, 평야종합병원건설에 대해 문제를 토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 사회를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장을 공개, 이번 회의가 대면회의로 진행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 모습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8일(보도 기준) 이후 26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최근 주변 나라들과 인접지역에서 악성전염병의 재감염, 재확산 추이가 지속되고 있고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역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됨이 없이 최대로 각성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할 데 대하여 지적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오늘의 방역형세가 좋다고 자만 도취해 긴장성을 늦추지 말고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지난 6개월간의 국가비상방역사업 실태 보고를 청취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최근 북한이 최우선 순위로 진행하는 평양종합병원건설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
통신은 “둘째 의정으로 평양종합병원건설을 다그치고 의료봉사를 위한 인적 및 물질·기술적 보장대책을 강구할 데 대한 문제가 토의됐다”며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의 비상한 정신력과 헌신적인 노력에 의하여 어렵고 불리한 조건을 과감히 극복해 건축공사가 일정계획대로 완강히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신은 평양종합병원건설 상황에 대해 ‘어렵고 불리한 조건’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유엔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상황에서 평양종합병원건설에 필요한 건설자재 조달 등이 쉽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평양종합병원을 인민들에게 실지 최상급의 선진적인 의료봉사를 할 수 있게 세계적 수준으로 훌륭히 완공하는 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시급히 대책하기 위한 국가적인 강력한 조치를 취해주시고 시공부문, 자재보장부문, 운영 준비 부문 앞에 나서는 구체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