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스크 대찬성"...코로나 재확산하자 돌연 입장 바꿔

2020-07-02 08:13
"공개석상서 착용하겠나" 묻자..."문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에 대해 '대찬성'이라며 공개석상에서 쓰는 것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나는 마스크에 대찬성"이라며 "마스크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버티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

이어 "만약 내가 사람들로 빡빡한 상황에 있다면 당연히 마스크를 쓸 것"이라며 "그동안 만나러 오는 이들이 검사를 받기 때문에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없다. 사실 마스크를 썼었고, 그 모습이 좋기도 했다"며 서부극 주인공에 자신을 빗대기도 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꽤 거리를 유지하는 곳이 이 나라에는 많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 가까이 나오면서 코로나19가 다시 매섭게 번지고 있다. 그러자 공화당에서조차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이번 주 들어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우리가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마스크 착용을 공개적으로 권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