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 판매 20% 줄었다…하반기 수출 회복이 관건
2020-07-01 18:48
자동차산업 침체에 코로나19까지 덮쳐
내수 판매는 선방…해외 판매 크게 줄어
유례 없는 위기…생태계 붕괴 우려도
내수 판매는 선방…해외 판매 크게 줄어
유례 없는 위기…생태계 붕괴 우려도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의 상반기 완성차 판매량은 303만3798대다. 작년 상반기(386만6229대) 대비 21.5% 감소했다.
내수는 신차 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75만5037대)와 비교해 6.0% 증가한 80만89대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는 223만3709대로 작년 동기(311만1192대)와 비교해 28.2%나 급감했다.
완성차 5개사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한 120만481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올 상반기 해외 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어든 88만2959대를 판매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모두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각각 36.1%, 74.8%, 40.2% 감소했다. 닛산 로그 위탁 물량 생산이 중단된 르노삼성의 수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다만 올 상반기 내수 판매는 쌍용차를 제외한 4개사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현대차는 38만4613대(+0.1%), 기아차는 27만8287대(+14.6%), 한국GM은 4만1092대(+15.4%), 르노삼성은 5만5242대(+51.3%), 쌍용차는 4만855대(-27.0%)를 팔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역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며 해외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 등의 자동차 구매수요 위축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갈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