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민선7기 특집]경의선과 한강변에 새로 쓰는 고양시 역사 이재준 시장
2020-07-01 15:34
지난 2년 키워드, ‘권리회복’과 ‘미래사업 준비’
경의선 르네상스ㆍ한강변 시민누리 프로젝트 추진
경의선 르네상스ㆍ한강변 시민누리 프로젝트 추진
공공시설로 개발이익을 환원하는 LH와의 상생협약, 군사보호구역 해제와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 확정․준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향후 2년의 키워드는 ‘도시의 고른 발전’으로 꼽았다. 이 시장은 “앞으로의 2년은, 지난 2년 관행과 제도를 바로잡고 평탄하게 닦은 토대에 고양시만의 특별함을 채우는 시간이다.
그 특별함은 사람을 위한 고른 발전이자, 녹색개발, 녹색복지와 같은 자연친화적 성장”이라고 밝혔다.
시는 경의선 축을 따라 구도심을 살리는 ‘경의선 르네상스’, 한강변을 고양시민의 공간으로 되찾아 오는 ‘한강변 시민누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한 1기신도시 노후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내년 일산테크노밸리 등의 주요 개발사업을 착공한다. 포스트코로나 화두로 ‘녹색교통’과 ‘건강복지프로젝트’에도 초점을 맞춘다.
◆전반부 2년 키워드, ‘숨은 권리 찾기’와 ‘미래사업 준비’
이 시장은 “민선 7기 고양시 전반부의 정책은 ‘권리회복’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그 중 LH와의 상생협약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양시에는 6개의 택지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입주민을 위한 도로나 공공시설 설치는 개발이익을 얻은 LH가 아니라 고양시로 전가되어 왔다.
고양시는 이러한 LH의 행보를 질타하며 삼송환승주차장 앞에 ‘현장집무실’까지 차리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왔다. 그 결과 1년 만에 양 기관은 상생협약을 맺었고, 도로, 공공시설 등 설치를 위한 LH의 적극적인 협력 약속을 얻어냈다.
또한 고양시 면적 절반을 차지하는 군사보호구역 중 20%를 해제해 시민 사유재산권을 보호하고, 경기도 건의로 도비 차등보조율을 높여 260억 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경기 남부에 집중되었던 공공기관 중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평생교육진흥원 3개가 동시에 고양시로 이전 결정되는 쾌거도 있었다.
이 시장은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는 미래사업의 준비”라고 밝혔다.
그는 “일산테크노밸리는 유치 4년 만에 굵직한 행정절차를 잇달아 통과하고 사업비도 전액 마련했으며, 기업유치의 필수 조건인 ‘도시첨단산업단지’도 고양시 최초로 지정됐다. 난항을 겪던 킨텍스 제3전시장 역시 준비 4년 만에 국가의 사업 승인이라 할 수 있는 ‘예타’를 통과해 건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은 모두 내년에 착공하며,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고양영상문화단지, 신청사 건립 역시 준비 중이다.
2,500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 재생사업 ‘성사 혁신지구’도 유치했다. 원당 환승주차장 부지에 기업지원시설, 생활SOC, 임대주택을 고루 갖춘 대형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철도의 불모지였던 고양에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 고양선, 인천2호선 연장 등 광역철도 사업이 대거 발표되기도 했다.
이들 사업의 재원은 ‘미래예산’으로 뒷받침한다. 미래예산은 ‘저축성’ 예산인 기금과 특별회계로, 약 4천억 원을 적립했다. 1년 반 만에 기존 적립금보다 26배가 늘어났다.
시는 대형 개발사업 및 신청사 건립, 철도사업,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과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예산을 대폭 적립했다. 특히, 작년 긴급한 일자리수요에 대비해 신설한 일자리기금은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 앞에 단기일자리 6천 개를 마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남북협력 사업도 남북교류협력기금 81억 원을 적립해 대외여건에 흔들림 없이 준비해 왔다. 기초지자체 최초로 대북지원사업자로 선정된 고양시는 의료를 통한 남북교류의 거점인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 청년들의 취업창업공간인 ‘청년희망지대’ 3개소와 사회주택의 주거지원, 창업자금의 재정지원으로 청년 복지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녹색복지와 녹색성장도 차근차근 준비했다. 민선7기 신재생에너지 예산은 4배, 설치량은 6.7배 확대됐으며, 미세먼지 예산은 4배가 확대됐다. LH와 녹색건축 협약을 맺고, 그 시범사업으로 향동지구 내 탄소저감 청정단지를 조성한다.
전국에서 최초로 선포한 나무권리선언 실현에도 나섰다. 6개 하천 31km에 바람숲길을 조성해 20만 그루 나무를 심고, 도심 속 마을정원도 28곳을 조성 중이다. 20년 가까이 삽을 뜨지 못해 실효 위기에 놓인 장기미집행공원 7곳도 착수에 나섰다.
고양시의 ‘생활안심존’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공공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구역을 역으로 안심존으로 탈바꿈한다. 단독주택 순찰이나 환경관리를 돕는 단독주택 안심관리인, 불법촬영을 막는 안심화장실 제도와 더불어, 모든 시민 대상으로 시민안전보험과 자전거보험을 가입하기도 했다.
출산지원금도 확대했다. 둘째아 30만 원, 첫째아 70만 원씩 주어졌던 출산지원금을 첫째아부터 일괄 70만 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 ‘경의선과 한강변’ 역사 새로 쓰는 2년의 비전
이 시장은 경의선축과 한강축을 고양시의 미래가치를 지닌 지역으로 꼽고, 이 지역을 되살려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의선 르네상스’와 ‘한강변 시민누리 프로젝트’는 이 비전의 핵심이다. 구도심을 지나는 경의선은 그동안 신도심 중심의 발전축에서 소외되어 왔지만, ‘활력거점’과 ‘재생’을 통해 인근 구도심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경의선 각 역마다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화전역은 드론센터, 드론비행장, 테마파크 등의 ‘드론밸리’로 조성한다.
능곡시장은 청년창업을 도와 젊은 상권으로 활성화하는 한편, 구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한 토당문화플랫폼․토당어울림센터 등 문화공간으로 ‘청년의 거리’로 만든다.
일산역은 일산서구보건소 부지에 보건소, 행복주택, 공동이용 시설 등을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고, 일산농협창고 리모델링, 도시재생과 연계해 청년예술창작공간을 마련,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
백마역부터 풍산역, 일산역은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애니골 낡은 카페 화사랑을 중년 교육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도시숲과 거리 예술문화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철책선에 막혀 40년 간 금단의 땅으로 남아있던 한강 하구를 고양시민의 쉼터로 되찾는다.
2021년까지 철책선을 제거 완료하고, 18km에 이르는 한강하구 생태역사관광벨트 사업으로 고양의 한강변을 하나로 묶는다.
이 구간에 한강평화공원과 다목적광장, 체육시설 등 친수시설 뿐 아니라 활용 가능한 친수공간 자체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항습지의 람사르 등록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하반기까지는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람사르습지’는 세계가 공식 인정하는 생태브랜드로, 지정 시 고양시의 친환경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육지화 되어가는 물골을 복원하는 한편, 자연 그대로의 보전구간과 탐방구간을 나누어 탐방구역은 인공습지, 친환경 생태공원, 교육센터 등으로 명소화할 예정이다.
◆대형 개발사업 연이어 착공, 창업특구 조성... 1기신도시 대책도 준비
내년 착공하는 일산테크노밸리는 호수공원, 장항습지까지 녹지축으로 연결되는 ‘그린테크노밸리’로 조성하고, 가까운 철도역 유치도 추진한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단순 전시기능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자, 국내수요 중심 1․2 전시장과 달리 국제전시 중심의 세계적 전시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상업․면세점․편의시설을 연계한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 추진 중에 있다.
20여 곳 창업거점을 유망 첨단기업 중심의 창업특구로 연계한다. 이들을 위한 고양벤처펀드도 적립한다. 특히 첨단산업 분야 우수기업의 고양시 정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강화한다.
노후되는 1기신도시의 리모델링 기금은 100억 원을 목표로 적립 추진 중이다. 노후상수관은 5개년 간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작년부터 실시한 노후승강기 교체도 매년 확대한다.
호수공원 역시 시민의 아늑한 쉼터로 리모델링에 나선다. 일산문화광장 녹지축 연결, 시설물 개선, 자전거도로 개선과 정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지반침하 방지를 위한 ‘지하안전관리 시범지구’도 추진한다.
백석동 땅꺼짐 사고 이후 고양시는 다각도로 대책을 수립해 왔다. 시는 이를 종합한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약지반 위험지도를 구축해 지하안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관리가 필요한 지역은 ‘지하안전관리대책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지하 3층 이상 건축공사 굴착 시 심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포스트코로나 화두, ‘녹색교통’과 ‘1인 1스포츠’ 등 비전 선보여
이 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정책으로 녹색복지와 건강복지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이 적은 철도, 저공해차량, 자전거 인프라를 확대해 고양시를 ‘녹색교통’의 거점으로 만든다. 전기자동차, 전기차충전소를 매년 확대하고, 공공택지지구 중심으로 ‘친환경교통 시범지구’ 조성을 추진해 보행자가 걷기 좋고 대중교통 타기 좋은 거리를 만든다.
단절된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구리~서울~고양~파주까지 연결 추진해 ‘한강변 라이딩코스’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심 속 자전거도로 간선, 지선을 확대하고, 화장실, 쉼터 등도 확충한다. 또한 내년 계약 만료되는 공공자전거 ‘피프틴’ 후속으로 공유자전거와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도 검토 중이다.
‘1인 1스포츠’도 지원한다. 체육프로그램은 초등스포츠클럼, 실버체육교실처럼 연령에 따른 ‘맞춤형’으로 확대하고, 공공체육시설은 누구나 찾는 ‘복합형’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양시는 생활SOC 사업 일환으로 백석국민체육센터, 원흥복합문화센터, 탄현체육센터 건립사업 국비를 확보한 상태이며, 인라인스케이트장, 백마부대 체육공원, 한강둔치 축구장도 조성 중에 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고양시민 마음치유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4개의 정신건강시설과 이동상담소를 거점으로 마음치료의 문턱을 낮추고,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열어 알코올 중독관리시범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