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그룹, 자산운용 신설…항공 경험 대표 영입
2020-07-02 01:02
건설·항공업 경험 갖춘 '재무통' 김호균 대표 영입
자금조달 여력 충분…M&A 전략 구상 적임자 평가
자금조달 여력 충분…M&A 전략 구상 적임자 평가
1일 반도건설에 따르면 건설부문에 치중한 그룹 구조를 투자운용부문을 포함한 양축으로 개편한다. 눈에 띄는 것은 자산운용부문 대표가 새롭게 영입된 점이다. 기존 건설부문은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 양축으로 운영하고, 지주사 반도홀딩스 내 투자운용 부문을 신설했다.
그동안 반도그룹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없이 건설 부문과 레저 등 사업파트별 대표체제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통해 김호균 전 금호그룹 CFO를 자산운용부문 대표로 선임하며 그룹 구조에 변화를 줬다.
김 대표가 건설·부동산 분야뿐 아니라 항공부문까지 모두 경험한 재무전문가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최근 반도그룹은 건설업황 침체로 인한 외형축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KCGI 등과 연합을 통해 한진칼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반도홀딩스는 한진칼 지분 매입에 5000여억원을 들였다. 계열사인 대호개발 8.4%, 한영개발 7.65%, 반도개발 0.85% 등 총 16.9%의 한진칼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무와 M&A에 능통한 김 대표를 영입하면서 반도그룹 내 계열사들을 활용한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