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인니 석탄화력발전 사업 예정대로 진행

2020-07-01 08:11
이사회 의결 지분투자 방식으로 620억원 투입

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 자바(JAWA)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

한전은 30일 오전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투자 안건을 단독으로 상정,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6월 26일 열린 이사회에선 의결 보류했었다. 이후 나흘 만에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가결했다.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데다 국제 환경기준에 맞춰 건설하겠다는 한전의 논리에 이사들이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총 2천MW(메가와트)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만 34억6000만달러(4조1000억원)에 달한다.

한전과 인도네시아 파워(인도네시아 전력청 자회사), 인도 발전 및 석유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이 공동 추진한다. 한전은 지분(15%) 투자 방식으로 5100만달러(약 620억원)를 투입한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의 사업 수주분은 1조6000억원으로,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됨에 따라 유동성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사업성 부족에 해당하는 '회색 영역' 평가를 받으며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한전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해 이달 9일 재심의를 통과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