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뉴타운, 더블 역세권 격상하자 DMC센트럴아이파크 등 집값 '들썩'
2020-07-01 08:54
서부선·강북횡단선 호재에 매달 1000만원 이상 올라
공인중개사 "갭투자 용이한 소형 구축 매물 소진 중"
공인중개사 "갭투자 용이한 소형 구축 매물 소진 중"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더블 역세권으로 격상한 가재울뉴타운 아파트 단지의 시세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불편한 대중교통으로 인해 저평가됐던 DMC센트럴아이파크 등은 매달 1000만원 이상 오르는 중이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국가교통위원회에서 강북횡단선 건설사업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일정에 맞춰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강북횡단선은 지난달 22일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서부선 경전철과 함께 2028년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호재 소식에 향후 들어설 역사 인근의 집값은 벌써 들썩이는 모습이다. 특히 두 노선이 만나는 가재울뉴타운 명지대역 인근의 실거래가와 호가가 함께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DMC센트럴아이파크 5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8일 8억9000만원(5층)에 거래돼 호재 발표 전인 지난해 1월 6억3050만원(18층) 대비 2억5950만원 올랐다.
같은 단지 84㎡도 지난달 8일 10억6500만원(12층)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2월 7억5000만원(1층)에 비해 3억1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구축 단지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바로 옆 단지인 남가좌현대아파트 59㎡는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6억3500만~6억4000만원대에 3건(12~13층) 거래됐다. 역시 지난해 1월 4억4500만원에서 약 2억원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50%대에 형성돼 투자 수요가 활발히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구축 단지의 경우 신축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앞으로 8년은 서부선과 강북횡단선 호재가 이어질 지역이어서 투자 문의가 상당히 많다"며 "소형 구축은 전세 끼고 3억대에 매입할 수 있어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서부선·강북횡단선) 환승역인 명지대역이 명지대사거리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서 센트럴아이파크랑 에코자이에서 역사 출입구와 가까운 동 위주로 대기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선 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역에서 명지대와 연세대, 신촌, 노량진, 여의도, 서울대입구까지 16.15㎞, 16개 정거장을 잇는 노선이다.
강북횡단선은 목동역에서 등촌역, DMC역, 명지대, 홍제역, 상명대, 국민대, 청량리 등 25.72㎞를 잇는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