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차 팬데믹 우려로 기관·외국인 매도세··· 2100선 '붕괴'
2020-06-29 16:57
코스피 1.93% 하락··· 코스닥은 2.12%↓
코스피가 2100선이 깨지며 2000선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자 2차 팬데믹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에서 동반 매도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2134.65)보다 41.17포인트(1.93%) 내린 2093.4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1.36%) 내린 2105.54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개인 투자자가 홀로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이 576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508억원, 234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69% 내린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18%), NAVER(-1.86%) 등 모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21%), 카카오(-2.55%), 현대차(-2.30%), LG화학(-2.30%) 등은 2% 이상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물산은 보합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 하락의 원인을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과 전 세계적인 코로나 2차 팬데믹 우려로 꼽았다.
또한 서 연구원은 "지난 26일 중국 정부 관계자가 미국이 홍콩과 대만에 대해 간섭할 경우 1차 무역협상을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중 마찰이 확산된 점도 부담"이라며 "홍콩국가보안법 통과가 30일 예상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경제지표·기업이익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펀더멘털과 증시 간의 괴리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를 선반영한 주식시장, 최근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극단적인 수준까지 상승했음을 감안할 때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750.58)보다 15.89포인트(2.12%) 내린 734.6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6.70포인트(0.89%) 내린 743.88로 출발해 낙폭을 크게 키웠다.
코스닥지수 역시 개인투자자가 떠받쳤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222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1억원, 124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씨젠(0.43%)과 케이엠더블유(0.16%)는 상승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2.29%), 에이치엘비(-2.51%), 셀트리온제약(-3.37%), 알테오젠(-8.31%) 등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