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안산 유치원 원장 "보존식 일부러 폐기? 몰랐을뿐"…결국 고소

2020-06-28 15:52

[사진=YTN방송화면캡처]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일어난 안산 유치원 원장이 논란이 있는 보존식 폐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7일 저녁 유치원 원장은 학부모에게 '급식의 경우 보존식(식중독에 대비해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보관하는 것)으로 보관을 했으나, 저의 부지로 방과 후 제공되는 간식을 보존식으로서 보관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10일 수요일부터 15일 월요일까지 방과 후 간식이 보존돼 있지 않았던 것이며, 사건 이후 일부 보존식을 폐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고의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현재 피해를 입은 학부모들은 원장을 고소했으며, 경찰은 보존식 폐기 경위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 원장은 "공적 사적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개인 자력을 동원해서라도 증상이 발현된 재원생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 향후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증상 원생들의 건강 회복 및 유치원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작은 것까지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해당 유치원 한 원생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27일 기준으로 원생 및 교직원 202명 중 111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이후 15명은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으로 투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