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만 “리쇼어링 고민…稅·보조금 확대해야”
2020-06-28 12:00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리쇼어링할 의향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베트남 현지법인을 소유한 중소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리쇼어링 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리쇼어링을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8%에 불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현지 생산비용 상승(50.0%)’, ‘현지 생산 제품의 낮은 품질(37.5%)’,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이미지 활용(31.3%)’ 등을 이유로 유턴 의향을 밝혔다.
가장 바라는 리쇼어링 정책으로는 ‘조세감면 확대(32.5%)’, ‘보조금 지원 확대(26.0%)’, ‘노동 규제 완화(15.5%)’, ‘환경 규제 완화(1.5%)’ 순으로 조사됐다.
KBIZ중소기업연구소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중소기업의 리쇼어링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리쇼어링 활성화 방안으로 △규제완화 △인센티브 강화 △리쇼어링 특구 조성 △스마트화 연계 지원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양찬회 KBIZ중소기업연구소장은 “해외진출 중소기업의 국내복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인 중소기업 니즈에 맞춘 정교한 정책설계가 필요하다”며 “국내의 각종 규제, 인건비 부담 등으로 인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했던 사유를 고려해 볼 때, 리쇼어링 특구지정이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해외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우리 기업을 국내로 유턴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히 기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법인세 인하나 보조금 지원과 같은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획일적인 주 52시간제 보완과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철폐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