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이르면 내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0-06-26 20:24
JC파트너스, 단독 참여의사 밝혀…총 5500억원 자금 투입

MG손해보험을 인수한 사모펀드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에 나섰다.

[사진=KDB생명]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뒤늦게 응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이르면 다음주 JC파트너스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산은에 KDB생명의 기존 주식을 2000억원에 인수한 후,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JC파트너스는 인수를 위해 총 5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에는 산업은행이 다시 700억~1000억원 규모로 후순위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매각 후에도 산은이 펀드 투자자 역할을 맡겠다는 뜻이다.

우리은행도 26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KDB생명 인수를 위한 JC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선순위 투자자로는 연기금 및 각종 공제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떠안았다. 이후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등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하고 지난해 9월 다시 매각공고를 냈다.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를 맡고 있는 펀드가 KDB생명 지분 92.7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