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경제, 中企 현주소 ⓹소비트렌드]사람·제품은 그대로…전세계 소비자 구매방식 바꿨다

2020-06-25 08: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는 소비활동에서 비대면 채널이 급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변화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가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바꿨고, 바뀐 흐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통합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시아 주요국의 음식 소비 행태 변화(집에서 식사 의향)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국은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비율이 62%를 차지해 중국(86%)과 홍콩(7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일본(30%)과 인도네시아(20%)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음식 소비 생활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폐쇄적으로 바뀌면서 식품시장의 온라인화를 자극했다. 지금까지 온라인소비는 주로 패션이나 뷰티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중국의 경우, 소비자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발생 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89%는 코로나19가 잠식돼도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도 비슷한 변화를 경험 중이다. 코로나19 시기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소비자는 이전과 비교해 45%나 증가했다. 올해 3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41.7%가 코로나19 기간 온라인으로 음식배달을 활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소비 트렌드가 ‘비대면’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Datareportal의 4월 조사통계(조사기간 3월31일~4월2일, 17개국, 16~64세 인터넷 이용자 대상)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세계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시간은 평균 47%나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시간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67%)이었고, 싱가포르(46%), 미국(41%), 영국·독일(3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