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경제, 中企 현주소 ⓸디지털화]주요국은 이미…“디지털화된 中企가 70%”
2020-06-11 08:00
세계 주요국의 중소기업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스페인 등은 이미 70% 이상의 중소기업이 ‘디지털화’ 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경제·산업구조에서 디지털화가 더욱 부각되는 만큼 직원들의 디지털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운명은 준비와 회복력에 달려 있다”며 “직원들은 디지털 역량, 디자인 씽킹, 기업가정신, 혁신 등이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준비에도 ‘디지털 업무 방식의 구축’, ‘유연한 근무’ 등을 꼽았다.
미쓰이스미토모 그룹 산하 일본종합연구소 보고서도 “역사적으로 팬데믹 같은 재난 상황은 스타트업의 설립과 약진을 유발했다”며 “코로나19 사태도 크게 성장할 스타트업의 출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정부는 이들 아이디어와 기술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화된 중소기업 기준은 △전자상거래 △전자 인보이스 △직원 채용을 위한 소셜 미디어 사용 △생산 및 기타 활동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사용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사용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인공지능 사용 중 최소 3개 이상을 시행하는 곳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업 비중은 작지만, 향후 2년 내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 비중은 다른 활동에 비해 높았다. 보고서는 디지털화에 우선 순위를 두는 기업은 보다 많은 투자·혁신·글로벌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디지털화를 우선 순위에 둔 중소기업의 51%는 투자 확대 계획을 갖고 있었고, 56%는 향후 2년 내 국제적 위상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5개국 중소기업 중 57%는 디지털화가 향후 5년에 걸쳐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부족(27%)과 IT보안문제(28%)를 디지털화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