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시총 20조’ 주역 ‘리니지M’ 3주년... 김택진 “21년전 리니지로 돌아간다”

2020-06-24 15:56
김택진, 감사 인사에 업데이트 소식 언급... "PC 시절 통합 서버 만들겠다"
리니지M, 분기마다 매출 2000억원씩... 리니지2M과 모바일게임 강자 등극
주가 고공행진 이어가... 시총 20조7000억원, 국내 게임사 중 1위

엔씨소프트가 ‘시가총액 20조원’ 돌파의 핵심 축인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출시 3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M 서비스 3주년을 맞아 이용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주요 업데이트 소식을 직접 공유했다. ‘천정부지’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도 상승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4일 리니지M 출시 3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온라인 특별 페이지 콘퍼런스에서 “3년이란 길고도 순간 같은 시간 동안 리니지M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 이용자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통합 서버 업데이트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21년 전 엔씨소프트가 처음 리니지를 PC게임으로 선보였을 때처럼 하나의 통합된 서버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김 대표는 “서버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만나는 하나의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4일 리니지M 출시 3주년으로 진행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이날 공개된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는 신규 직업과 서버 추가가 핵심이다. 김택진 대표의 이름을 딴 ‘TJ쿠폰’도 대거 제공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부터 3주년 업데이트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1999년 출시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2017년 출시된 이후 주요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출시한 해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78% 늘었다.

현재 리니지M은 매 분기 2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후속작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 ‘리니지2M’과 함께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의 75%를 책임지고 있다. 이 두 게임은 구글 앱마켓 매출 순위 1, 2위 자리를 단 한번도 내주지 않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다. 특히 리니지2M은 올해 1분기에 전 세계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으로 집계됐다.

게임 흥행에 힘입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2.5% 증가한 94만3000원에 마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늘었다. 시가총액은 20조7026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13위다. 한국에 상장한 게임사 중 가장 높고, 국내 대표 IT기업 중에선 네이버와 카카오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니지M 업데이트로 엔씨소프트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리니지2M 모두 6월의 출시 3주년 기념 프로모션과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영업이익)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신규 직업 '광전사'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