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사모펀드 전수조사 검토…금감원과 논의중"

2020-06-23 17:02
"시간 걸려도 모두 점검…약속대로 운용하는지 볼 필요 있어"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사모펀드에 대한 전수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0' 행사 개막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10년이 걸려도 좋으니 사모펀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번은 진행해야할 것 같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점검하는게 어떨지 금융감독원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실사라도 진행해 약속한대로 운용하고 있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해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 등 사모펀드 관련 이슈와 관련해 전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52개사 사모펀드에 대한 서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4월에 수탁자와 판매사, 운용사가 운용상황을 크로스 체크하는 내용 등이 담긴 대책을 발표했다.

은 위원장은 "서면조사 당시 여러 가지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추가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관련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장 검사가 미뤄졌다"며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의해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크라우드펀딩, p2p,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주가조작 등 민생에 피해를 주는 부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은 위원장은 "정부가 개입하는 것보다 채권기관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며 "채권단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모를까 아직 당국에서 나설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에 대해서는 "주가가 관건"이라며 "주가가 너무 떨어져 손실을 입으면서까지 민영화를 추진할 수는 없으니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오면 하반기에 추진하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