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원격수업에 성적 떨어질까…高학부모 “가장 큰 걱정”
2020-06-22 13:39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최근 등교개학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자녀의 학력 저하를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22일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56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8.9%가 코로나19 이후로 자녀 양육에 있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으로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이어 △자녀의 규칙적인 생활지도 및 관리(52.3%)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으로 인한 학습 효과에 대한 우려(43.4%) 등의 순을 보였다.
조사 결과를 보면, ‘변화 없이 계속 동일하게 유지했다’(38.9%)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계속 사교육을 줄여왔다’(25.6%) 순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전과 이번 등교개학 이후 월 평균 교육비 지출 금액을 비교해 본 결과, 확산 전 41만1000원에서 등교개학 이후 39만8000원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선생 관계자는 “등교개학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새로운 사교육을 시작하기에는 염려가 되면서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등 다소 불안정한 학업 환경이다 보니, 현재 하고 있는 사교육을 유지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려는 학부모의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녀의 사교육을 늘리겠다고 답한 학부모들은 그 이유로 ‘개학연기 등으로 인한 자녀의 학업 공백을 채우려고’(50.0%)를 뽑았다. △학교 수업으로는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서(21.6%) △아이가 사교육을 원해서(21.6%)가 동일한 수치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사교육을 줄일 계획에 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등 자녀의 건강이 염려돼서’(69.9%)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학교수업의 숙제와 수행평가 할 시간이 부족해서(20.6%)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9.5%) 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