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아닌 부분일식, 오후 4시부터 "오늘 놓치면 10년 후에나"
2020-06-21 16:03
21일 오후 4시께(서울 기준)부터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달이 해를 일부 가리는 부분 일식은 우리나라에서 10년 뒤에나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일식은 2시간11분 가량 일어나는데 서울 기준 태양 면적의 45%(최대식분 0.55)가 가려진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21일 오후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맑을 것으로 전망돼 전국 어디에서나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
천문연은 “이번 부분일식은 서쪽 시야가 트인 곳에서 볼 수 있다”며 “태양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이나, 카메라, 선글라스 등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양 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이나 특수 안경 등을 활용해야 하지만 이 필터 역시 3분 이상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셀로판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러 장을 겹쳐야 관측할 수 있다. 이 역시 오래 보면 눈에 해롭다.
올해 일식은 6월과 12월 두 번이지만 12월 일식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다. 6월21일은 금환일식으로, 동유럽, 아프리카 동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볼 수 있다. 12월 개기일식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아프리카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2030년 6월1일에 일어난다.
이번 부분일식은 서울 기준 오후 3시53분 4초에 시작해 오후 5시2분 27초에 최대에 이르고 오후 6시4분 18초에 종료된다. 제주에서는 태양 면적이 57.4%까지 가려져 부분일식 관측하기 가장 좋고, 북동쪽으로 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줄어든다.
천문연은 페이스북에서 일식 진행상황을 생중계하고, 국립과천과학관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전문가 해설을 곁들여 실시간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