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사장 "KT가 보유한 5G·AI 기술로 산업계 디지털 전환 이끌 것"

2020-06-21 09:00
구현모 KT 사장-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19일 오후 컨퍼런스콜 진행
구 사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은 ICT 역량"…AI·5G 기반 DX 중요성 강

구현모 KT 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기술은 ICT 역량"이라며 "통신업계가 구축한 ICT 인프라와 기술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업계와 함께 5G와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고 전통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구현모 KT 사장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마츠 그란리드(Mats Granryd) 사무총장은 19일 오후(한국시간) 콘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ICT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콘퍼런스콜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2020' 개최 취소 이후 구 사장이 공식적으로 GSMA와 소통하는 첫 자리였다.

구 사장과 마츠 총장은 전 세계 롤모델로 자리잡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전략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구 사장은 한국 정부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검사·확진(Test) △역학·추적(Trace) △격리·치료(Treatment)로 이어진 '3T'가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KT가 2016년부터 정부와 협력해 만든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을 이용해 해외 감염자의 입국 위험을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GEPP를 이용한 덕분에 지난 2018년 국내 2차 메르스 발발에서 확진자가 1명으로 그칠 수 있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확진 경로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 사장은 "KT가 지난 5월부터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하는 ICT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연구를 통해 글로벌 방역 시스템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GSMA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협력을 요청했다.


5G의 본격적인 진가가 발휘될 영역으로 구 사장은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꼽았다. 구 사장은 "KT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업해 성공사례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GSMA도 전 세계 통신업계가 5G·AI를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구 사장은 "KT는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다'는 새로운 비전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5G·AI 기반 B2B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전통 산업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츠 총장은 "KT는 GSMA와 오랜 기간 함께 해온 멤버이자 파트너로 구현모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간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보여주었던 ICT 서비스 혁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구현모 KT 사장. [사진=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