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예상보다 고강도 대책이다. 어지간한 현금 부자가 아니고선 개인이든 법인이든 대출 받아 집 사는 게 상당히 힘들어졌다. 반등세를 탔던 부동산 가격이 당분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반등 곡선의 변곡점을 만들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없다. 이전 20차례의 대책이 모두 그랬다. 정부는 연이어 기준금리를 낮췄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양적완화 행진에 우리도 발을 디뎠다. 16일 기준 시중 부동자금은 1130조원을 웃돈다. 10억원짜리 아파트 113만 가구를 살 수 있는 돈이 풀렸다. 아파트 가격 하락이 디플레이션 걱정을 해야 하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정권 연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정부 관계자들도 안다. 그래도 22번째 대책은 반드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