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한국 정부와 기업은 중국을 상대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발생 후 중국 정부의 시장개방 확대가 본격화돼 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분석에서다.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에서 개최한 데일리동방 KEDF의 강연자로 나선 곡금생 주한중국대사관 상무공사관은 우선 코로나19에 대한 근본 해결책으로 각국의 진정한 협력을 제시하며 이같이 관측했다.

곡 공사는 최근 베이징에서 폐막한 중국 양회에서 대외무역 확대와 외국자본을 인용한 '일대일로' 정책이 구상된 것을 언급하면서 중국 시장의 대규모 잠재력을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가 중국 경제의 발전을 흔들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10년이나 20년간 최고의 투자 기회는 여전히 중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의 경제적 잠재성과 관련, 곡 공사는 동부 해안지대의 다양한 산업 인프라와 중서부 지역의 광활한 시장 등 지리적 특성을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 내 자유무역구가 확대돼 한국 기업들의 유입 기회가 늘었고 중·한 양국의 산업단지와 인천~웨이하이 중·한 지방협력 시범구 등 협력에 필요한 요소도 마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곡 공사는 또 끊이지 않는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감염병과 연관된 신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전통 산업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반면 인공지능(AI), 무인 배송, 온라인 소비, 의료 건강 등의 산업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초부터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와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는 상황도 예시로 나왔다.

곡 공사는 "인터넷·모바일 금융, 비대면 화물 물류, 신소재 등 인체와 접촉하지 않는 건 모두 비대면 경제라고 할 수 있다"며 "예기치 않게 발생한 코로나19는 비대면의 수요를 현실적 수요로 전환시켰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한 양국의 제 3시장 협력이 고도화 될 거란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일대일로' 정책의 일환으로 국제협력이 강화될 예정인 가운데 양국의 신남방·북방 정책이 접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양국은 쿠웨이트 정유공장, 에콰도르 정유공장, 베트남 산양항 등의 프로젝트부터 에티오피아 통신망과 배전망 건설에 이르기까지 제 3시장 개발 협력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곡 공사는 이같은 제 3시장 협력에 대해 "1+1+1은 3보다 큰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는 각 국가별, 지역적 경제 협력에 강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