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 찾은 천연기념물 저어새 20마리 화제

2020-06-15 12:24


순천만습지에 천연기념물 저어새 20마리가 날아와 화제다.

순천시는 이틀 전 저어새 20마리가 관찰됐다고 15일 밝혔다.

 

순천만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저어새 무리[사진=순천시 제공]



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70 ~ 80cm다.

세계적으로 4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다.

전 세계 개체수의 90%가 인천 남동유수지 등 서해안의 무인도서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로 겨울은 주로 중국, 일본, 대만, 홍콩에서 난다.

저어새라는 이름은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얕은 갯벌 속에 넣고 좌우로 휘휘 저어 물고기, 새우, 게를 잡아먹는 습성 때문에 붙여졌다.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알려주는 조류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가 있다.

 

순천만습지를 날고 있는 저어새 무리[사진=순천시 제공]



저어새는 여름철새지만 노랑부리저어새는 겨울철새다.

그동안 순천만에서 주로 관찰되던 종은 천연기념물 205-2호 노랑부리저어새로 매년 140여 마리가 월동했다.

저어새는 2018년 이전까지만 해도 3 ~ 10마리 정도가 관찰되다가 지난해 18마리로 늘었다.

올해는 20마리가 관찰돼 개체수 증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순천만습지에서는 저어새와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체험프로그램을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탐방하려면 순천만습지 홈페이지로 들어가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