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적사업' 여론몰이 "무자비한 보복 결행"…김여정 담화 주민 공개
2020-06-14 08:58
김여정 '군사 행동' 예고 담화 공해 후 "보복은 민심" 주장
향후 대남 조치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정당화하려는 의도
향후 대남 조치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정당화하려는 의도
북한이 대남 군사 행동을 예고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주민에게 공개하며 대남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4일 전날 발표된 김 제1부부장의 담화 전문과 ‘인민의 징벌은 막지 못한다’는 기사를 싣고 남측을 향한 무자비한 보복을 철저하게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김 제1부부장은 전날 밤 담화에서 남측과 확실한 결별을 할 때라고 주장하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와 대적행동의 행사권을 군(軍)에 넘길 것이라고 밝혀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인민의 분노와 적개심은 이미 하늘 끝에 닿았다”며 “인민의 정신적 기둥인 최고 존엄을 건드린 것은 인민을 모독하고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그 죄(대북전단 살포)과는 세상이 깨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결산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그 무엇으로써도 막을 수 없는 이 땅의 민심”이라며 “이미 때는 늦었다. 우리는 세상에 공표한 그대로 끝까지 철저하게 결행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식 계산법’, ‘꺼지지 않는 분노의 불길’ 등의 다른 기사를 통해서도 대북전단을 살포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과 이를 묵인한 남측 정부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신문은 ‘우리식 계산법’이라는 기사에서 “우리의 계산은 말로 하는 셈 세기가 아니다. 우리의 계산법은 엄정하며 무자비하다”며 “일단 분노하면 모든 죄악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고 끝까지 징벌하는 것이 우리 식의 계산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하의 쓰레기들과 정치가의 탈을 쓰고 그에 동조하는 남조선 것들은 우리 인민이 무엇 때문에 그토록 격노하고 차디찬 보복의 서릿발로 한여름의 대지마저도 싸늘하게 얼구는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재중조선인총연합회와 러시아협회, 기네조선친선 등 해외친북단체들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고 주장하며, 국제 사회가 북한 입장을 지지한다는 여론전을 펴기도 했다.
전날 김 제1부부장이 남측을 향한 군사적 도발을 예고한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북한 주민의 분노를 앞세워 향후 시행할 대남 조치를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듯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근 지속된 북한의 대남 비난에 대해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진의가 (북한에) 통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현 정부가 좌고우면하면서 미국 눈치만 살피고 대북제재의 틀을 못 벗어나고 번지르르하게 말만 내세운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한국 정부에 대해 미국과의 관계도 소극적이고, 대북전단 등 내부 단속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대남 때리기를 통해 남한 정부를 피곤하게 하면서 조바심을 내게 만들고 미국과의 직접 담판을 통해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갖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북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에서 내적 통제를 위해 남한을 의도적으로 ‘적(敵)’으로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우리 정부를 적으로 만들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담겼다는 의미다.
북한 노동신문은 14일 전날 발표된 김 제1부부장의 담화 전문과 ‘인민의 징벌은 막지 못한다’는 기사를 싣고 남측을 향한 무자비한 보복을 철저하게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김 제1부부장은 전날 밤 담화에서 남측과 확실한 결별을 할 때라고 주장하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와 대적행동의 행사권을 군(軍)에 넘길 것이라고 밝혀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인민의 분노와 적개심은 이미 하늘 끝에 닿았다”며 “인민의 정신적 기둥인 최고 존엄을 건드린 것은 인민을 모독하고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그 죄(대북전단 살포)과는 세상이 깨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결산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그 무엇으로써도 막을 수 없는 이 땅의 민심”이라며 “이미 때는 늦었다. 우리는 세상에 공표한 그대로 끝까지 철저하게 결행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식 계산법’, ‘꺼지지 않는 분노의 불길’ 등의 다른 기사를 통해서도 대북전단을 살포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과 이를 묵인한 남측 정부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신문은 ‘우리식 계산법’이라는 기사에서 “우리의 계산은 말로 하는 셈 세기가 아니다. 우리의 계산법은 엄정하며 무자비하다”며 “일단 분노하면 모든 죄악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고 끝까지 징벌하는 것이 우리 식의 계산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하의 쓰레기들과 정치가의 탈을 쓰고 그에 동조하는 남조선 것들은 우리 인민이 무엇 때문에 그토록 격노하고 차디찬 보복의 서릿발로 한여름의 대지마저도 싸늘하게 얼구는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재중조선인총연합회와 러시아협회, 기네조선친선 등 해외친북단체들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고 주장하며, 국제 사회가 북한 입장을 지지한다는 여론전을 펴기도 했다.
전날 김 제1부부장이 남측을 향한 군사적 도발을 예고한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북한 주민의 분노를 앞세워 향후 시행할 대남 조치를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듯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근 지속된 북한의 대남 비난에 대해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진의가 (북한에) 통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현 정부가 좌고우면하면서 미국 눈치만 살피고 대북제재의 틀을 못 벗어나고 번지르르하게 말만 내세운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한국 정부에 대해 미국과의 관계도 소극적이고, 대북전단 등 내부 단속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대남 때리기를 통해 남한 정부를 피곤하게 하면서 조바심을 내게 만들고 미국과의 직접 담판을 통해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갖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북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에서 내적 통제를 위해 남한을 의도적으로 ‘적(敵)’으로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우리 정부를 적으로 만들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담겼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