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대선 직전에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 발사

2024-11-05 08:44
ICBM 발사 닷새만에 SRBM 발사
미 대선 6시간 앞두고 협상력 높이려는 포석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5일 미국 대선 시작 직전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미국은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선에 들어간다.
 
거듭된 도발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함으로써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북·미 간 ‘핵군축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닷새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할 수도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해 주목도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발사는 한국·미국·일본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한미일은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 3일 제주 동방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여하는 연합 훈련을 벌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은 이날 미사일 발사 전 낸 담화에서 이 훈련을 두고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라며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절박성을 입증해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