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정보 음모론에 활용…곽상도, 고인 모욕말라"

2020-06-12 19:24
곽상도 "자살로 드러나면 모욕 아니고, 다른 원인이면 모욕이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손영미 평화의우리집 소장의 죽음과 관련,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사망 관련 정보·정황 취득하고 유족 외 다른 사람들이 알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불필요한 정보들을 공개해서 음모론 유포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타살의 혐의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곽 의원은 고인의 사망 당시 정황을 세세하게 공개하면서 사망 원인과 사망 경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고인은 쉼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무분별한 취재 행태 등으로 고통 받다가 돌아가셨다"면서 "고인의 죽음 뒤에 여전히 자행되는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명예훼손 등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곽 의원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앞서 곽 의원은 손 소장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소장 사망이 자살로 드러나면 모욕이 아니고, 다른 원인으로 밝혀지면 모욕인 것이냐, 또 숨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사인을 밝히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모독이냐"고 반문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 씨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