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9세 여아 학대 부부 13일 소환조사
2020-06-12 16:34
경남 창녕에서 9세 자녀를 가혹하게 학대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계부와 친모가 조만간 경찰에 소환된다.
12일 경남지방경찰청 등은 A(9)양 계부(35)·친모(27)를 입원만료일인 13일 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이들은 A양 의붓동생 3명에 대해 아동보호 명령이 청구되자 지난 10일 거주지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며 반발해 응급입원 조치됐다.
응급입원이란 자해 등 위험이 있는 사람을 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것으로 최대 3일까지 입원이 가능하다.
계부는 응급입원 전 1차 조사에서 혐의에 대해 일부 부인했고, 친모는 건강 등을 이유로 조사를 한차례도 받지 않았다. 친모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도로를 뛰어다니다 한 시민에게 발견됐다. A양은 집안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생활해왔고, 달궈진 프라이팬에 손을 지지는 등 계부와 친모에게 잔혹한 학대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들 부부는 A양이 탈출한 뒤에도 태연히 아동수당을 신청하는 등 수당 챙기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