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인민은행 유동성 공급에도 하락

2020-06-11 16:32
상하이종합 0.78%↓ 선전성분 0.81%↓ 창업판 0.29%↓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
 

11일 중국 증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에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6포인트(0.78%) 하락한 2920.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92.24포인트(0.81%) 떨어진 1만1243.62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6.35포인트(0.29%) 내린 2195.64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2890억, 4319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발전설비(0.79%), 자동차(0.62%), 전자IT(0.32%), 비철금속(0.21%), 기계(0.07%)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가구(-1.82%), 주류(-1.71%), 농임목어업(-1.7%), 가전(-1.66%), 시멘트(-1.56%), 식품(-1.44%), 금융(-1.3%), 농약·화학비료(-0.93%), 석탄(-0.89%), 교통운수(-0.84%), 철강(-0.81%), 바이오제약(-0.78%), 석유(-0.71%), 전력(-0.7%), 조선(-0.68%), 건설자재(-0.64%)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다수 호재 요인이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제로(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중국도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자금 유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는 통상 중국증시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는 재료로 해석된다.

게다가 이날 인민은행은 6거래일 연속 공개시작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800억 위안(약 13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입찰금리는 2.2%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일부터 6거래일 연속 꾸준히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4일과 5일에 각각 700억 위안, 1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했고, 8일과 9일에도 각각 1200억 위안, 600억 위안을 투입했다. 전날인 10일엔 600억 위안을 공급했다. 지난 6일간 총 54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일부 과도한 주가 상승 우려가 번지면서 이날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중국 핑안증권은 분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7.060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13%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