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전한 올림픽'→'간소화 개최' 변심 이유는?

2020-06-11 14:30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목표로 내건 ‘완전한 형태’의 도쿄올림픽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올림픽 간소화를 위해 대회 축소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조직위는 참가자 수 축소 요청이나 관련 행사 재검토 등 대회 간소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기본 원칙을 전날 열린 IOC 이사회에 보고했고 IOC는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대회의 핵심인 경기나 선수 수는 간소화에 따른 재검토 대상이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대응 방침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요미우리의 설명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연기하면서 완전한 형태의 개최를 주장해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시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고 싶다. 치료 약, 백신 개발도 중요하다”면서도 “규모 축소를 피할 수 없다면 반드시 내년에는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취소를 피하고 싶은 일본 정부와 비용을 줄이고 싶은 도쿄도(東京都) 및 조직위가 발을 맞춘 것이며 IOC도 이를 승인한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규모 축소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관방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대회 교모를 축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