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 산업 동향, 내수만 증가…생산·수출 동반 하락

2020-06-11 11:46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모두 감소
자동차 내수 진작 정책으로 3개월 연속 내수 증가

5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며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개별소비세 감면과 신차 출시효과에 힘입어 내수만 3개월째 증가했다. 부진한 수출 속에서도 전기차의 비율은 높아졌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현황에 따르면 생산은 36.9% 수출은 57.6%가 각각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 내수는 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해외 판매수요가 줄고 조업일수가 감소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일부 업체의 부품 재고부족도 생산차질에 영향을 끼쳤다. 생산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9% 감소한 23만1099대에 그쳤다. 일평균과 생산량도 26.4% 감소했다.

수출은 4월 현지수요 급감에 따른 재고물량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57.6% 감소한 9만5400대를 판매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와 SUV 수출비중 확대로 수출금액은 수출대수보다 적게 감소했다. 또한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2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약 3배 정도 뛰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중동 등 모든 권역에서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EU에서 적게 감소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시행(3~6월), 신차효과, 업계별 프로모션 및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9.7% 증가한 16만8778대 판매했다.

국산차는 최근 다양한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호조와 업계별 특별할인 및 할부혜택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9.4% 증가한 14만4704대가 팔렸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는 부진(-62.1%)했으나, 독일계 브랜드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1.5% 증가한 2만4074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23.8% 증가한 1만7240대, 수출은 15.3% 증가한 2만1426대로 동반 확대돼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가 두각됐다.

특히 하이브리드(HEV) 차량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60.3%로 크게 증가(1만3889대)해 친환경차 전체 내수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5월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중단 연장 등 정상화 지연으로 전년동월 대비 66.7% 감소한 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