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판매조직 신설한 현대차...전기차 판속 속도

2020-06-09 15:53

전동화 전담 판매조직을 신설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판매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할부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선수금 없이 하루 1만원 미만의 금액으로 전기차를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 전략인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선수금 없이 하루 1만원 미만 납입금으로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구입할 수 있는 '엘리트(E-Lite) 할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코나·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구매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선수율 제한 없이 최대 55%까지 차량 가격 유예 △최저 1.9% 금리 적용 △중도해지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전기차 전용 구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모션을 이용해 코나 일렉트릭 모던 트림을 구매할 경우 차량 가격 4690만원의 55%는 36개월 할부 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달까지 유예할 수 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1270만원(서울시 기준)을 제외한 나머지 가격과 유예금에 대한 이자는 2.5% 저금리를 적용받아 한 달에 약 30만원, 하루 1만원을 내면된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 N트림을 구매할 경우, 하루 약 7000원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중도해지수수료가 없어 자유로운 상환이 가능하며 할부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차량 대차를 원할 경우 차량 구매가격의 최대 55%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 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현대차는 프로모션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용 전기차 홈 충전기 무상지원' 또는 '전기차 충전카드' 중 한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코나 일렉트릭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


한편,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투입한 전용 모델을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동화 전담 판매조직'을 이달 신설했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판매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국내사업본부 내 판매사업부 산하 신설되는 '국내전동화사업실'은 전동화전략팀과 전동화판촉팀으로 구성된다. 순수전기차(BEV)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차(FCEV) 등 친환경 모델의 판매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