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송가인과 나눈 트로트 이야기
2020-06-09 18:27
트로트 전성시대다. 지난해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 이후 트로트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다가 이제 초등학생부터 젊은 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호응을 얻으며 대세 장르로 자리잡은 것이다.
'미스트롯'에서 우승인 진을 차지하며 트로트 열풍의 시작을 알린 송가인(본명 조은심)과 이야기를 나눴다.
A. 처음엔 정말 어리둥절했어요. 이게 과연 무슨 일인가 싶어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고요. 이제는 조금씩 실감이 나요. 특히 방송국이나 행사장에 갔을 때 많이 느껴요.
Q. 생활고 속에서 끝까지 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Q.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국악을 접고 트로트로 전향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트로트는 국악 다음으로 즐겨 부르던 노래였어요. 트로트에 도전해보라는 엄마의 권유로 용기를 갖고 시작하게 됐어요.
Q. 그동안 송가인의 트로트 인생은 어땠나요?
Q. 대중들이 트로트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지금처럼 인기를 얻기 전엔 트로트는 그냥 흥만 돋우고 고급스럽지 못한 음악이라고 여겼던 것 같아요. 이 힘든 시기에 가라앉아 있던 전통 트로트 장르가 수면 위로 올라와서 메말랐던 땅에 단비가 내리듯 대중들의 힘든 마음을 무심코 툭 건드린 것 같아요.
Q. 어떻게 하면 트로트를 세계화시킬 수 있을까요?
A. 영어로 곡을 만든다면 대박 날 정도로 인기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약 해외로 진출한다면 한글과 영어를 잘 섞어 전 세계인들이 부를 수 있는 좋은 곡을 만들고 싶어요.
Q. 트로트로 꿈을 이뤘습니다. 이후 갖게 된 또 다른 꿈이 있나요?
A. 또 다른 꿈보다는 지금 잘 됐으니까, 아무 사고 없이 노래로 사랑받는 가수의 길을 쭉 걷고 싶어요.
Q. 송가인에게 지난 2019년은 어떠한 한 해였나요? 그리고 2020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A. 2019년은 저에게 있어서 인생의 첫 번째 기회가 온 것 같아요. 그래서 2020년엔 사람들에게 좀 더 즐거운 노래를 선물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트로트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지금 몇 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트로트 열풍이 한동안은 쭉 이어져 나갈듯 싶어요.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트로트 가수들이 많이 알려져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장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A. 가수로서 히트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열심히 해서 히트곡을 발매하는 것입니다.
A. 나만의 매력이라고 하면 정말 딸 같고 손녀 같은 복스러운 친근감이 아닌가 싶어요(웃음). 가수와 팬 사이가 아니라 이웃사촌 같은 느낌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가수로서의 송가인과 사람으로서의 조은심은 어떠한 사람인가요?
A. 가수로서 송가인은 무대에서 희로애락을 들려주는 가수이지만 조은심일 때는 정말 동생 같고 친구 같은 털털한 사람입니다.
Q. 송가인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나요?
A.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많기 때문에 노래로 감동과 즐거움을 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노래를 맛있게 잘하는 송가인이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이 없어 고민에 빠진 수많은 사람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내가 정말 잘하고 있지만,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보고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