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방송하면 집에서 구매...'라이브 커머스' 확산
2020-06-05 03:00
코로나19 직격탄 오프라인 유통업체 속속 도입
[데일리동방] 유통업계가 실시간 동영상 쇼핑 '라이브 커머스'로 고객을 만나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계뿐 아니라 오프라인이 기반인 백화점과 아웃렛·편의점 등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업계가 실시간 동영상 쇼핑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매장 근무자나 쇼호스트가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 질문이나 요청도 받는다.
라이브 커머스는 '생방송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상업(Commerce)'을 결합한 말이다. 판매자가 실시간 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이 주문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채팅창을 통해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쇼핑업체인 백화점이 라이브 커머스에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자사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에서 일주일에 5일, 하루에 1번 '100라이브(LIVE)' 방송을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월 라이브 커머스 전담 조직을 확대·개편하기도 했다.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던 MCN팀을 콘텐츠팀으로 전환하고, 팀원을 3명에서 20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에 지난 4월 이용객이 도입 초기보다 약 10배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대백화점도 마케팅부 산하에 디지털추진팀을 신설하면서 영상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상품 정보와 구매 기능을 한데 담은 동영상 콘텐츠 '비디오 매거진'을 선보였다. 지난 3월부터는 네이버와 함께 실시간으로 매장 상품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백화점윈도 라이브'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온라인에서 팔지 않았던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업계도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GS25는 지난달 편의점업계 최초로 도시락·햄버거 등 프레시푸드 12종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쇼호스트가 실시간으로 각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자에겐 다음날 GS25에서 교환이 가능한 쿠폰을 발송해 주는 방식이다.
이같은 라이브 커머스는 오프라인 쇼핑 장점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더욱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려는 시도"라면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