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지분 늘리는 국민연금
2020-06-03 17:00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SK텔레콤과 KT의 지분을 일제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29일 기준 SK텔레콤 지분율을 종전 11.60%에서 11.91%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SK그룹 지주사인 SK㈜에 이어 SK텔레콤의 2대 주주다. 지난해 말 11.12%에서 올해 2월 10.58%까지 지분율을 축소했다가 다시 사들이고 있다.
단일 주주 가운데 최대 주주로 있는 KT의 지분율도 13.92%로 늘렸다.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은 지난해 말 12.58%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에 대한 지분율은 11.61%로 직전 보고서 대비 0.29% 줄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보편적 주주로서 참여 활동을 강화하거나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 등에 발맞춰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신업종이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인 데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성장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인 상장사는 올해 1월 기준 96개사로, 통신사에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며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