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금태섭, 당과 안 맞으면 무소속 활동이 맞지 않나"

2020-06-03 11:36
"낙천은 본인 지역구 관리 안 한 탓"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법 처리 당론에 반대해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충돌하는 일이 잦으면 개인 소신과 정당이 맞지 않는 것이므로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론 결정에도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제당론이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한 징계는 적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의원 개인 소신 발언을 막거나 다양성 없는 당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금 전 의원이 의원총회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쏟아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의 공수처 반대 주장이 동료 의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무엇보다 많은 국민이 이해를 못 했다고 지적하며 "내 주장만 옳다고 하고 끝까지 존중과 배려를 하는 게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 전 의원이 낙천으로 이미 책임을 진 것이라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소신 발언으로 공천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지역구 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경선 과정에서 금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지역구에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금태섭 저격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 의원은 "저격수라는 것은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며 "기회를 준다고 하면 4년간 금 전 의원이 가진 경험과 조언들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4월 14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별망초교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